아래 사진은 어떤 물체의 일부를 현미경으로 10배 확대한 모습입니다. 이 물체는 무엇일까요?

 

(* 이미지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primeval/48418090977)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

답은 나의 날개입니다.

 

 

 

인간의 눈은 어느 정도 크기보다 작은 물체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인간은 현미경을 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미경을 통해 물체를 볼 때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그리고 배율을 높일수록 더 세밀한 모습까지 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미경으로 나비의 날개를 보면 나비의 날개가 비늘과 같은 것으로 덮여 있는 놀라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이 한번에 볼 수 있는 영역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시야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물체의 크기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현미경의 시야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정된 크기만을 볼 수 있는 현미경을 통해 물체를 볼 때 배율을 높일수록 물체의 세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잃는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물체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현미경의 배율을 높일수록 여러분이 볼 수 있는 부분은 더 작아집니다.

 

 

 

 

    이야기로 생각하기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현미경을 통해 물체를 볼 때 배율을 높일수록 물체의 세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반면, 볼 수 있는 부분은 더 작아집니다.

 

콩눈이와 왕눈이는 같은 사물을 서로 다른 배율로 봅니다. 콩눈이가 한번에 나비의 전체를 본다면, 왕눈이는 나비의 일부인 날개를 아주 세밀하게 봅니다. 콩눈이와 왕눈이가 같은 물체를 보면서 서로 논쟁을 하는 것은 서로 다른 부분을, 서로 다른 세밀하기로 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현미경으로 나비의 날개 일부를 보면서 나비 전체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 여러분은 나비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날개의 일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현미경을 본다면, 여러분은 나비의 전체적인 모습과 세부적인 모습을 다 보게 되는 것이므로 나비에 대해 더 정확한 이미지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물체를 관찰하는 때 뿐 아니라, 상황이나 삶을 볼 때에도 일어납니다. 사람이 수십 년에 이르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문제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삶 전체를 나비라고 보았을 때 이러한 문제들은 나비의 여러 부분을 이루는 작은 조각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바라볼 때에도 때로는 맨눈으로, 때로는 현미경을 통해 보아야 삶을 더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문제를 생각할 때 지금 맨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아니면 어떤 배율의 현미경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부터 명확히 이해하여야 합니다.

 

만약 삶의 특정 시기에 일어난 하나의 어려운 문제를 현미경을 통해 바라보면서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그 문제가 삶 전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 바르지 못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것은 나비가 비늘 한 조각을 잃어 버렸다고 자신의 가치를 모두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